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일정 및 절차 안내 (4월 26일 거행)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며, 그의 마지막 길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교황청 발표와 관련 보도를 바탕으로 주요 장례 일정과 간소화된 절차들을 정리했습니다.
선종부터 장례 미사 전까지
- 4월 21일(월)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향년 88세)
- 4월 22일(화): 입관식 (산타 마르타 거처)
- 4월 23일(수) ~ 25일(금) 저녁 7시: 성 베드로 대성당에 교황 시신 안치 및 일반 조문객 공개 (사흘간 12만 명 이상 조문)
장례 미사 (4월 26일)
교황의 장례 미사는 **4월 26일 토요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됩니다. 추기경단 단장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례하며, 전 세계 추기경, 주교, 사제들이 공동 집전합니다. 약 25만 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간소화된 절차와 소박한 목관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품위 있으면서 모든 그리스도인처럼 간소화된 장례"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그가 직접 개정한 규정에 맞춰 장례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었습니다.
- 단일 목관 사용: 전통적인 삼중관(사이프러스-아연-참나무) 대신, 아연으로 내부를 덧댄 **소박한 목관 하나**만 사용됩니다. 관에는 십자가와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M'자**만 새겨집니다.
- 관 내부 봉인: 관 위에는 성경이 놓이며, 관 속에는 교황의 권한 상징인 팔리움,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 업적을 기록한 두루마리 문서(로지토)가 봉인됩니다.
- 조문 방식 변경: 과거처럼 시신을 관대 위에 눕히는 대신, **관에 안치된 상태**로 조문을 받았습니다.
교황전례원장은 이러한 간소화가 교황의 장례식이 세상 권력자가 아닌 **'그리스도의 목회자이자 제자의 장례식'**임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사 진행
장례 미사는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라는 입당송으로 시작하여 기도, 성경 봉독, 레 추기경의 강론(교황의 삶 회고), 마지막 축복과 기도 순서로 진행됩니다. 미사 끝에는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며, "천사가 그대를 천국으로 인도할지니" 성가를 부르며 마무리됩니다.
운구 및 안장: '교황의 길'을 따라 성모님 곁으로
장례 미사 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운구 행렬은 **'비아 파팔리스(Via Papalis, 교황의 길)'**라 불리는 역사적인 경로를 따라 로마 시내를 지나 약 6km 떨어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향합니다. 이는 교황이 유언으로 직접 선택한 마지막 안식처입니다.
대성전에 도착하면 마지막 기도와 성수 예식 후, 관은 성전 지하 묘지, 그가 평생 의지했던 성모 마리아의 곁에 안장됩니다.
장례 미사 이후
- 4월 27일(일)부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교황 무덤 일반 공개 예정
- ~ 5월 4일(일)까지: 교황 선종 후 9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노벤디알레스'). 매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추모 기도회 진행
소박했던 삶의 모습처럼, 그의 마지막 여정 또한 간결하지만 깊은 의미를 담아 진행됩니다. 전 세계가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추모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