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즉위, '사랑과 화합' 메시지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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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14세 즉위식 이미지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즉위, '사랑과 화합' 메시지 선포 (바티칸 현장)

5월 19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시선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집중되었습니다. 바로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가 장엄하게 거행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역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의 공식적인 시작을 축하하고 그 첫 메시지를 듣기 위해, 약 25만 명의 인파가 광장을 가득 메웠으며, 200여 개국 대표단이 참석하여 새로운 교황 시대의 개막을 함께 지켜보았습니다.

장엄한 예식, 교황 직무의 시작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 미사 시작과 함께 전용차를 타고 광장을 돌며 신자들의 환호에 답했습니다. 이어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에 모셔진 초대 교황 성 베드로의 무덤을 찾아 참배하며 교황직 계승의 의미를 다졌습니다. 제단에 오른 교황은 교황의 권위와 책무를 상징하는 '팔리움'(흰 양털로 만들어진 어깨띠)과 '어부의 반지'(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임을 나타내는 반지)를 공식적으로 착용함으로써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목자로서의 임무를 시작했음을 알렸습니다. 이어서 다양한 배경의 신자 대표 12명이 새 교황에게 순명과 존경을 표하는 서약을 했습니다.

"사랑과 화합으로 화해된 세상": 교황의 첫 강론

전 세계가 주목한 첫 강론에서 레오 14세 교황은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불화와 증오, 그리고 모든 것을 경제적 논리로만 판단하려는 경향이 낳은 깊은 상처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황은 '사랑과 화합'의 가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내세웠습니다. 특히 "화합과 친교, 그리고 화해된 세상을 위한 누룩이 되는 교회를 소망합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교회가 분열된 세상 속에서 일치와 평화를 이루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함을 역설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기대와 한국 대표단 참석

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의 즉위는 국제 외교 무대에서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즉위식 후 교황을 개별적으로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기사 원문 표기)은 "바티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장소"라며 교황청의 평화 중재 역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즉위식에는 대한민국 대표로 염수정 추기경, 이용훈 주교(주교회의 의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하여 새 교황에게 축하를 전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이끌어갈 새로운 시대가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파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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