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거 '콘클라베', 5월 7일 시작 공식 확정! (첫날 일정 및 절차)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차기 교황 선출 비밀회의, **콘클라베(Conclave)의 시작일이 드디어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바티칸(교황청)은 추기경단 회의를 거쳐 콘클라베 개시일을 확정했습니다.
공식 발표: 5월 7일, 콘클라베 시작!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현지시간 28일, 가톨릭 추기경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를 오는 5월 7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교황 선종(4월 21일) 후 15일에서 20일 사이에 콘클라베를 시작해야 한다는 교회법 규정에 따른 결정으로, 선종 후 16일째 되는 날입니다.
앞서 이탈리아 언론 등은 추기경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의견을 교환할 시간을 더 갖기 위해, 가능한 가장 빠른 날짜(5월 5일 또는 6일)보다 이틀 정도 늦춰 7일에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는데, 이 내용이 공식 확인된 셈입니다.
콘클라베 첫날(5월 7일) 일정
콘클라베가 시작되는 5월 7일의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전: 투표권을 가진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현재 135명)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모여 장엄 미사**를 봉헌합니다. 이는 성령의 인도를 구하며 교황 선출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예식입니다.
- 오후: 미사 후, 추기경들은 행렬을 이루어 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으로 입장**합니다. 시스티나 성당은 이미 콘클라베 준비를 위해 4월 28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폐쇄되었습니다.
- 비밀 투표 시작: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에 모두 입장하고 외부와의 완전한 차단을 선언하는 "엑스트라 옴네스(Extra Omnes)"가 외쳐지면, 드디어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 투표**가 시작됩니다.
시스티나 성당 안에서는 무슨 일이? (비밀 투표 절차)
콘클라베는 매우 엄격한 규율과 비밀 속에서 진행됩니다. 추기경들은 외부 세계와 완전히 차단된 채 오직 교황 선출에만 집중합니다.
투표 방식: 하루 최대 4번(오전 2회, 오후 2회)의 비밀 투표가 진행됩니다.
선출 조건: 참석한 추기경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는 계속됩니다.
결과 알림: 매 투표 후 투표용지는 즉시 소각됩니다. 이때 시스티나 성당 굴뚝으로 나오는 **연기 색깔**로 결과를 알립니다. 검은 연기(fumata nera)는 선출 실패, **하얀 연기(fumata bianca)**는 새 교황 탄생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은 며칠이 걸릴 수도 있고, 때로는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콘클라베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다양한 배경의 추기경들이 많아 예측이 더욱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운트다운 시작
이제 공식적인 시작일이 확정되면서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5월 7일,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피어오를 첫 연기는 어떤 색깔일까요? 전 세계의 눈과 귀가 바티칸으로 향하고 있습니다.